소소한 이야기/[책]이야기

[서평] 나는 언제나 옳다 / 길리언 플린

_레반터 2015. 12. 29. 18:48


예전에도 한번 말했었지만 저는 두툼한 책을 좋아합니다.

가뜩이나 책값이 비싼데 얇은 책들을 보면 분노가(?) 치솟습니다.

이 책을 받고 든 생각은 '이게 시집이야 책이야......????'

어린아이의 고사리 손 마냥 작고 얇은 책을 보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책값은 정말 참 많이 엄청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ㅡ.ㅡ+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짧고 강렬한 프렌치키스


일단 책 분량에서 마이너스 점수 받고 시작했지만 작가는 요새 한창 잘나가는 작가인 길리언 플린!

발표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할리우드 영향력 1위 작가’가 된 천재 스토리 텔러라고 소개글에 나옵니다. +_+

갠적으론나를 찾아줘에 이어 2번째로 접하는 길리언 플린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정말 짧은 단편소설 입니다. (아...정말이지 책값 비쌉니다;;;;)

3만 7519자, 193매, 96페이지.

와.... 이렇게 짧은 분량안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궁굼했습니다.

그야말로 작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건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고 재미없는 책들보단 이런 단편들이 훨씬 낫죠.


놀랍게도 이 1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에 있을게 다 있습니다.

흡입력과 긴장감이 잘 녹아있어 스릴러의 묘미도 좋았고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전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반전에 반전.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진행은 잡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게 됩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열린 결말이었습니다.

반전에 반전까지 '오~~~~' 하게 만들어 놓구선 거기서 끝. 

'나머진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독자님의 선택은 항상 옳으니까요~.'

이런거 정말 싫다구요!

비싼 책 값 만큼 제가 싫어하는게 이 열린 결말입니다. ㅠ.ㅜ


강추합니다!

길리언 플린은 언제나 옳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합리적이라고 나 스스로 믿도록 만드는 것!
옳진 않더라도 나름 합리적인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