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사진]이야기

니콘 AF-S VR Zoom Nikkor ED 70-200mm f/2.8G IF (AF-S 70-200vr1) 사용기

_레반터 2014. 4. 23. 08:33

 

AF-S VR Zoom Nikkor ED 70-200mm f/2.8G IF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이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렌즈들이 있습니다.
각 회사별로 수동렌즈, 자동렌즈, 단렌즈, 줌렌즈, 8mm 어안렌즈 부터 600mm 이상의 망원렌즈까지 그 종류는 헤아릴수 없습니다.
이 중에 직접 사용해 보는 렌즈는 과연 몇개나 될까요?
이 중에 내게 맞는 렌즈는 과연 어떤것일까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화각대가 다 다릅니다.
표준화각이 주력인 사람도 있을것이고 광각을 좋아하는 사람 반대로 망원을 더 애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찍는 대상과 장소와도 연관이 있겠지요.
모두들 이런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요소들을 다 신중히 고려해서 사용할 렌즈를 고를겁니다.

 

제가 이번에 영입한 렌즈는 AF-S 70-200 VR1, 일명 흑통이라 불리는 망원렌즈 입니다.
이 렌즈는 AF-S 70-200 VR2 N렌즈로 리뉴얼 되면서 2009년에 단종된 렌즈입니다.
운 좋게도 상태 정말 좋은 2009년 단종 마지막 시리얼 제품을 오랜 인고의 장터링 끝에 구했습니다.

 

1.니콘엔 니콘렌즈
70-200 망원렌즈는 각 메이커들마다 최고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만듭니다.
그래서 70-200 망원렌즈는 서드파티 렌즈도 무시못합니다.
특히 Sigma 70-200 OS는 가성비로 최고의 선택입니다.

 

저 역시 니콘 vs 시그마 고민을 몇일을 했지만 항상 결론은 '니콘엔 니콘렌즈!'
그래서 이번에도 객관적인 렌즈 성능은 시그마가 좋은거 알면서도 니콘렌즈를 선택했습니다.
니콘 렌즈가 더 이뻐요 ㅎㅎㅎ


VR1은 '주변부 해상도가 안좋다', '성능이 타사 제품보다 못하다' 등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엔 넘치고 넘치는 제품입니다.
제게 스펙은 그냥 참고용일 뿐입니다.
스펙에 목 매다는건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중요하겠죠.
마찬가지로 아마추어인 제게 합리적인 소비 역시 중요하지만 이거 역시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가격을 떠나 갖고싶은 렌즈는 누구나 다른거잖아요 ㅎㅎ

 

 

뽀대 종결자! (사진=인터넷)

 

2.야외 인물용
망원렌즈의 꽃은 소위 말하는 아웃포커싱을 극대화한 인물촬영입니다.
저야 모델이 딸래미 뿐이지만 애인을 멋지게 담아주고 싶다면 망원렌즈는 필수입니다.

 

제은공주도 이제 7살이 됐고 날도 따뜻해지니 야외에서 사진 찍을 일이 많아집니다.
한걸음 물러나 아이가 노는 자연스런 모습을 찍을려면 표준줌으론 무리입니다.
기타 렌즈로도 발줌을 동원한다면 못 찍을거야 없겠지만 망원렌즈만의 공간압축에서 오는 아웃포커싱 효과는 기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야구장, 농구장, 축구장 가실때 꼭 필요한게 망원렌즈입니다.
당연하겠죠?

 

 

 

 

배경을 지워버리자!


3.풍경용

처음엔 '아니 망원으로 풍경을? 풍경엔 광각 아냐?' 이런 단순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말이네요 ㅎㅎ

 

같은 대상이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에 따라 렌즈가 달라집니다.
풍경용 렌즈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난 이 풍경을 이렇게 이렇게 표현해 볼거야'에 좀더 적합한 렌즈가 있는겁니다.
망원렌즈로 풍경을 찍다보니 광각렌즈가 주는 풍경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망원렌즈 특유의 공간감

 

4.스냅용

많은 분들이 망원 렌즈는 야외 인물 촬영이나 스포츠 분야 촬영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망원 렌즈의 가장 큰 메인 용도이겠지만 망원렌즈로 찍을 수 있는건 참 다양합니다.
풍경, 인물, 스냅 등 전전후로 사용가능합니다.
망원렌즈만이 찍을 수 있는것도 분명히 있지만 망원렌즈라고 특별한걸 찍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망원렌즈의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해 말처럼 쉽게 스냅용으로 갖고 다니게 되진 않더군요.

 

 

 

 

이런저런 스냅 샷

 

5.빠른 AF
빛보다 빠른 아이들을 찍을려면 AF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특히 연사와 동체추적 기능은 없다고 봐야하는 구닥다리 바디인 S5Pro같은 경우에는 빠른 AF는 절실합니다.

많은 분들이 야외인물용으로 일명 '여친렌즈' 85mm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85mm vs 70-200mm도 영원한 질문거리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어리면 약간 뒤에서 도촬(?)이 용이한 70-200이 좋고 아이가 좀 더 커서 포즈를 잡아주기 시작하면 85mm가 좋은거 같습니다.
결론은 둘다 있어야 합니다 ㅎㅎ

 

 

 

빠르고 정확한 AF

 

6.하나쯤 있으면 좋은 렌즈

분명 망원렌즈는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해 자주 마운트 되는 렌즈는 아닙니다.

정말이지 DSLR+70-200 조합 무게는 무시무시한 운동기구 수준입니다 ㅎㅎ

하지만 항상 그렇듯 결과물이 모든걸 용서해주죠.

가격대가 높지만 한번쯤은 접해 볼 매력이 넘치는게 망원렌즈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