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사진]이야기

초보자를 위한 DSLR/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 선택 가이드 #.3 (번들렌즈)

_레반터 2014. 6. 26. 10:42

안녕하세요.

레반터입니다.


초보자 분들을 위해 쓰고 있는 글이 벌써 3번째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앞 이야기가 궁굼하시면 아래 링크로 ^^

초보자를 위한 DSLR/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 선택 가이드 #.1 (제조사별 장단점 비교)

초보자를 위한 DSLR/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 선택 가이드 #.2 (제조사별 렌즈군 비교)

이번 이야기는 카메라를 살때 보통 딸려오는 번들렌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전구간 단렌즈급이라 불리는 후지필름 번들렌즈 XF 18-55mm F2.8-4.5 R LM OIS (사진=후지필름)


바쁘신 분들을 위한 한줄 요약!

번들렌즈는 생각보다 좋은 렌즈이니 무시하지 말고 많이 많이 사랑해줍시다! 


DSLR/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으로 구입 하신다면 제조사를 떠나서 대부분 표준줌렌즈가 포함된 킷을 선택하실 겁니다.

보통 16mm-55mm 화각대를 갖는 '번들렌즈'라 불리는 요 줌렌즈들은 환산 화각으로 24mm-70mm에 준하는 화각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표준줌' 화각이죠.


그리고 번들렌즈 하나만으론 부족하니 추가로 밝은 단렌즈를 구입하게 되거나 구입하라는 조언을 받습니다.

이때 '점팔'이라 불리는 50mm(실외용) 단렌즈 또는 '까페렌즈'라 불리는 35mm(실내용) 단렌즈 추천이 제일 많습니다.


이들 번들 렌즈들은 제조사별로 큰 차이나 특징이 없이 대동소이 합니다.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무난하고 평범한 렌즈들이죠.

핸드폰 새로 구입하시면 딸려오는 번들 이어폰이랑 비슷합니다.

그냥 쭉 써도 무난하지만 쓰다보면 하나둘씩 부족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번들렌즈들은 그렇게 나쁜 렌즈가 아닙니다.

내 수준이 올라가서 2% 부족함을 느끼기 전까지는 충분히 좋은 렌즈입니다.

세상에 나쁜 렌즈란 없습니다.

사용자가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초보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특별한게 없습니다.

사진을 찍으세요. 많이 많이 찍으세요. 기회 될때마다 시간 날때마다 찍으세요.

타고난 천재성이 없다면 사진 잘 찍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일단은 많이 찍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적합한 렌즈는?

바로 이 번들렌즈입니다.

(저렴하죠 구하기 쉽죠 마구써도 아쉽지 않죠 성능 쓸만하죠 줌렌즈라 편리하죠 작고 가볍죠 etc)


제게 줌렌즈를 쓰는 이유 딱 한가지를 말해보라하면 '편리함' 때문이라 말합니다.

거기다 표준줌렌즈(번들렌즈 포함)는 광각(풍경) ~ 표준(스냅) ~ 망원(인물) 이 3가지 화각대를 다 커버해줍니다.

물론 광각에서도 2% 부족, 스냅에서도 2% 부족, 망원에서도 2% 부족하지만요.


저역시 그랬지만 초보자 분들은 표준줌렌즈/번들렌즈가 머가 2% 부족하다는건지 모릅니다.

설명해줘도 알기 힘듭니다.

하지만 사진 1장 찍어보면 바로 느낌이 옵니다.

'아....이래서 2% 부족하다 하는구나.....'

그래서 많이 많이 찍어봐야 합니다.

특히 초보시절엔 더더욱 많이 찍어봐야 합니다.

번들렌즈 포함 킷이라 해서 번들렌즈를 공짜로 준 건 아니니 우리는 본전 찾을때까지 열심히 찍는겁니다. :)


이렇게 많이 찍다보면 자연스럽게 프레이밍을 익히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화각을 알게 됩니다.

선호하는 화각을 알게 되면 어떤 렌즈를 필요로 하는지도 자연히 관심이 가고 알게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장비병의 늪으로......쿨럭.....)


어느정도 번들렌즈와 친하게 지내고 나면 이제 한단계 위인 고정 조리개값의 표준줌렌즈에 자연히 관심이 가는 자신을 볼 수 있을겁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지름신과의 만남이 ㅋㅋ)


4번째 이야기는 일명 '계륵'이라 불리는 이들 표준줌렌즈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