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책]이야기 17

[서평] 피버드림 /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R. R. 마틴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 벌써 32년이 되었습니다. 1982년 초판 출간 이후 단 한 번도 절판되는 일 없이 수십 차례의 재쇄를 찍은 작품이라 합니다.근데 한국엔 이제서야 번역이 된 작품입니다. ㅠ.ㅜ 조지 R. R. 마틴과의 첫 만남은 『샌드킹』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온 많은 SF 장르 소설 중에서도 제게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뒤에 알았지만 『샌드킹』은 1980년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모두 받은 작품이더군요!)사실 조지 R. R. 마틴이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얼음과 불의 노래』시리즈 덕분에 이제서야 국내엔 알려지고있는 작가인데 이분이 판타지만 쓰는게 아닙니다. 호러, 판타지, SF 등 다양..

[서평] 문라이트 마일 / 데니스 루헤인

18개월의 서호주 Perth 파견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여 가장 먼저 산 책이 이거였습니다. 빨리 읽고 싶었지만 슬프게도 차마 원서로 살 용기가 없었다죠. 이 책은 사립탐정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 캐릭터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접했습니다. 비단, 저만이 아니고 전 세계의 모든 켄지 & 제나로 팬들도 슬펐을 겁니다 ㅠ.ㅜ 이 책은 사립탐정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6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1편. 전쟁 전 한 잔 2편. 어둥이여, 내 손을 잡아라 3편. 신성한 관계 4편. 가라, 아이야 가라 5편. 비를 바라는 기도 6편. 문라이트 마일 이 소설은 시점으로부터 12년 뒤의 이야기 입니다. 전작을 꼭 보지 않더라도 큰 지장은 없..

[서평] 운명의 날 / 데니스 루헤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 데니스 루헤인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씌어진 장편 소설입니다.노사갈등, 인종차별, 남녀갈등, 빈부의 갈등 등의 문제점들이 폭발하던 1919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노동 역사에서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합니다)인 보스턴 경찰 파업을 그려낸 소설입니다.각종 언론에서 극찬을 받고 현재 영화화 중입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데니스 루헤인은 상업적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인정을 받게 됩니다.엄청난 분량과 스케일 그리고 철저한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거쳐 그려낸 서사극 '운명의 날'저에게는 간단하게 재!밌!다!로 정리되겠습니다 ^^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석양아래서 천천히 흐르는 넓은 강을 바라보는 느낌' 이미 벌어져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적 요소를 섞어서 글..

[서평] 아웃 / 기리노 나쓰오

「타임」이 선정한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저러지?이런 궁굼증에 기리노 나쓰오라는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일본에선 '여자 하드보일러드 귀재'라 불리는 유명 작가입니다.이 책 말고도 여러 대표작들이 많습니다.(도쿄 섬, 그로테스크, 아임 소리 마마, 얼굴에 흩날리는 비 등) 이 책은 인생의 벼랑 끝에 다다른 네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줍니다.평범한 주부들이 절망 끝에서 탈출구를 찾는 과정을 잔혹한 범죄와 맞물려 실감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레어 스테이크 한입' 책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음울합니다.4명의 평범한 주부들이 우발적인 살인사건이 터지면서 범죄에 서로 얶혀가는 과정과 각 상황의 세세한 심리 묘사가참 ..

[서평] 천사의 나이프 / 야쿠마루 가쿠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작품에 흥미를 느껴 읽었던 책입니다.일본의 소년법과 그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고든 소설입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쌉싸름한 허브 차 한잔' 이 책은 다음 두개의 답이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1.미성년자의 한순간의 잘못으로 그 사람의 미래까지 막을 수는 없다.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교화될 수 있기에 갱생시켜야 한다라는 보호파.2.미성년자라고 해도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특히 가해자의 인원보호란 명목아래 피해자 보다 더 보호받고 시간이 후른 후 사회에 다시 편입되는 것은 부당하다라는처벌파. 둘다 맞는 주장이고 둘다 문제점이 있습니다.전 일단 후자입니다.'가해자의 인권? 그런건 개나줘버려!' 이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서평]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카톡에서 리디북스를 친구추가 하면 무료로 책 7권을 줍니다. (지금도 주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중에 한권으로 고른 '빅 픽처' 아이폰으로 읽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역시 난 종이책 체질이야 ㅎㅎ) 어쨌든 평소 읽고싶었던 책을 공짜고 구했으니 '쌩유~ 리디북스' 더글라스 케네디란 작가도 많이 유명한 듯 한데 전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선입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구요. 진정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넌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고 묻는 책입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맛있는 칵테일 한잔' 재미는 있는데 감동은 좀 부족하고 주제는 무거운데 내용은 좀 가볍고... 먼가 아쉬움이 2% 남는 책입니다. 책 자체는 문체도 쉽고 간결하고 어려운 거 ..

[서평] 전쟁 전 한 잔 / 데니스 루헤인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왜 이 책을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이 책으로 인해 데니스 루헤인 작품을(1개 빼고) 전부 사게되는 계기가 됐는데도 말이죠. 운명적 만남이랄까요? >.<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한명인 데니스 루헤인! 아무런 정보없이 선택한 이 한권의 책이 제게 이리 많은 재미와 기쁨을 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최고의 작가와 그의 작품들을 만난 2009년 겨울에 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이 책은 사립탐정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첫 편입니다. 1편. 전쟁 전 한 잔 2편. 어둥이여, 내 손을 잡아라 3편. 신성한 관계 4편. 가라, 아이야 가라 5편. 비를 바라는 기도 6편. 문라이트 마일 국내에 번역이 순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전 뒤늦게(?) 접하여서 운좋게 1권부터..